“친환경 건축물과 공간 문화를 선도하는 설비 엔지니어 되고 싶어요”
▲문지훈 동문
문지훈(물리학과·13) 동문은 현재 CJ 대한통운 건설에서 건축기계설비 시공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취업을 위해 복수전공을 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성 있는 엔지니어를 꿈꾸는 그를 만났다.
Q. 취업한 기분이 어떤가?
A. 취업 준비를 하며 많이 힘들었다. 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입사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직무를 빨리 정하고 취업을 준비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Q. 어떤 업무를 할 예정인가?
A. ‘CJ 대한통운 건설’에서 건축기계설비 업무를 할 예정이다. 건축물의 공기조화와 위생 설비 및 소방 설비 등 건축물의 전반적인 기계 설비 시공업무이다.
Q. 건설 분야로 진로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A. 매 학기 방학마다 건설 현장에서 시험 조정 평가(TAB)를 수행하는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준공된 건축물을 보며 쾌적한 실내환경에 일조했다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이 경험이 직무를 정하는데 크게 작용했다. 관련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 기계공학과를 복수전공 했다.
Q. 입사하기까지 과정이 궁금하다.
A. 4학년 1학기에 기사 자격증 필기시험을 준비했다. 학기 중에는 방학이 되면 건설 현장에서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 후에는 취업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졸업을 유예했다. 그 기간에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 필요한 기본 자격증들을 준비했다.
Q. 건설 현장의 아르바이트가 눈길을 끈다. 어떤 일을 했나?
A. 시험 조정 평가(TAB) 업무를 보조하며, 기계설비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면접에서도 현장 경험을 높게 평가 받았다. 현장에서 직무 관련된 활동들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었다.
Q. 면접의 노하우가 있다면?
A. 나는 전공지식을 내세우지 않았다. 학생회에서의 의사소통 경험과 현장 경험을 통한 적응력을 어필했다. 현장 경험이 나만의 강점이 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Q. 공조냉동기계기사를 따게 된 이유가 따로 있나?
A. 현장에서 일하며 자격증은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 직무에 적합한 자격증은 건축 기계설비기사와 공조냉동기계기사가 있다. 나는 공기조화 분야에 집중하고자 공조냉동기계기사를 취득했다.
공조냉동기계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자격증 중 하나이다. 공조란 공기조화의 줄임말로 건물 내의 온도나 습도를 조절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절하는 것을 뜻한다.
Q. 학교생활은 어떠했나?
A. 대학 생활을 활동적으로 하고 싶었다. 학생회와 축구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여러 선·후배들을 많이 만난 편이다. 진로가 정해진 후에는 학교 수업에 큰 비중을 두었다.
Q. 복수전공을 결심한 이유는?
A. 아르바이트 경험을 토대로 설비 분야로 진로를 정했고, 기계공학으로 복수 전공을 결심했다. 후회는 전혀 없다. 복수전공을 하지 않았다면 건설업에 지원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Q. 복수전공을 하면 힘들지 않는가?
A. 기계공학은 물리학을 기초로 하는 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복수전공을 신청하면 졸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이수 학점이 달라진다. 해당 학과의 필수 이수 학점이 줄어드는 만큼 내가 원하는 수업을 골라서 수강할 수 있다.
Q.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다면?
A. 기계공학과 4학년 과목인 신영기 교수님의 ‘공기조화 및 냉동’이다. 설비 분야에서 필수로 알아야 하는 지식을 배웠다. 공조냉동기계기사 실기 공부를 하면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건설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수강하는 것을 추천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친환경 건축물과 공간 문화를 선도하는 기계설비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 현장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해 공조냉동기계기술사를 취득하고 싶다.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겠지만 이루고 싶은 목표인 만큼 더 열심히 살 생각이다.
Q.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A. 특히 물리천문학과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다. 우리 과에서 배우는 지식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지만,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미리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복수전공이나 자격증 취득과 같이 원하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취재/ 조성민 홍보기자 (hee_a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