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가 어려웠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정도현(신소재공학과·11) 동문
정도현 동문은 현재 ASML에서 근무하고 있다. ASML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고 반도체 8대 공정 중 노광(Lithography) 공정 장비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그의 대학생활과 취업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Q. 일은 힘들지 않은가?
A. 현재는 삼성이 운영하는 반도체 팹에서 EUV노광장비의 유지와 보수 작업을 맡고 있다. 팹에 들어갈 때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진복,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하고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이런 점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점점 적응해가고 있다.
Q. ASML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A. 대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반도체 관련 업체에서 연구개발 인턴을 했다. 그때 많은 장비를 다루면서 장비를 만지는 일에 익숙해졌었다. 자연스럽게 이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또한 반도체 관련 과목을 수강하면서 현재의 직장에 대해 알게 되었고 노광장비 업체에서는 최고로 손꼽히는 기업이라서 입사를 준비했다.
Q. 취업 준비의 어려운 점이 없었는가?
A. 회사의 전형은 서류 지원, AI 면접 테스트, 전화영어 테스트, 1차 실무진 면접, 2차 임원면접이었다. 하나의 전형에 합격한 다음 전형의 일정이 나오는 방식이었다. 특히 AI 면접 테스트와 전화영어 테스트가 영어로 진행되어 어려움이 있었다.
Q. AI 면접 테스트, 전화영어 테스트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는가?
A. AI 면접 테스트의 경우 자기소개, 지원 동기, 장단점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한 다음, survey를 진행하고 간단한 두뇌게임을 한다. 그 후 본격적인 면접 질문을 받게 되며 롤플레잉을 진행한다. 전화영어 테스트는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면 회사에서 지정한 원어민에게서 전화가 온다. 진행 시간은 10분 내외이며 주로 일상적인 대화를 주제로 다룬다.
Q. 대학생활은 어떠했는가?
A. 즐겁게 생활했던 것 같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었다. 수업에 늦을 일이 없었고 이 점을 활용하여 열심히 공부했다. 공부시간 이외에는 ‘국제학생회’라는 동아리 활동을 했다. 그때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쓰는 환경에 적응했다.
Q. 어떤 일을 하는 동아리였는가?
A. 국제 학생회는 세종대의 외국인 유학생이 주인 동아리로 동남아, 중국, 프랑스, 미국 등 각지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하는 일은 다문화 교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교내에서 일정 금액의 지원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다.
Q. 동아리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A. 동아리에서 회장을 맡았었다. 타대와 연합하여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한 적이 있다. 서울시의 다문화 지원센터의 지원과 학교의 지원금을 토대로 참여인원 300명 규모의 행사였다. 지원 원서 지원부터 비용처리 문제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스태프들과 동고동락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취업에 도움이 된 학교 프로그램은?
A. 취업센터에서 운영하는 AR 면접 프로그램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다. AR 면접 프로그램은 가상으로 면접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원하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에 맞는 면접 질문들을 가상의 면접관에게 받게 된다. 현실감이 높은 프로그램이었고 면접에 대한 압박을 미리 경험하고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입사를 한지 오래되지 않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업무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싶다. 또한 개인 시간에는 재테크를 배워볼 예정이다.
Q.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 취업을 준비할 때 원하는 기업의 리스트를 최소 20개 이상 나열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기업들이 원하는 전형을 준비하면서 공통적인 전형이 있다. 이런 점을 활용한다면 원하는 기업의 리스트가 많을수록 입사를 하는데 유리할 거라 생각한다.
취재/ 이석주 홍보기자(tjrwn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