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에 성공한 전가섭 동문
전가섭(에너지자원공학과·11) 동문은 일본의 Nissaku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Nissaku는 지하수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이다. Nissaku의 해외 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현재 근무하는 회사는 어떤 회사인가?
A. 일본의 日さく(Nissaku)라는 토목회사이다. 회사의 주요 사업으로는 지하수 개발, 지열 에너지 발전, 온천 개발, 해외 식수 사업 등이 있다. 1912년에 창립되어 현재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Q. 주로 어떤 일을 하는가?
A. 해외 사업부로 배속되어 있다.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지방의 식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사업의 경우 JICA(일본 국제협력기구, 우리나라의 KOICA)와 협력하여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진행된다. Q. 일이 힘들지는 않은가?
A. 아직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업무를 하진 않고 있다. 일 자체가 힘들지는 않지만,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업무를 한다는 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자주 있다.
Q. 해외 취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A.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 목표를 위해서 대학 시절 많은 해외 생활을 경험하며 해외 취업을 결심했다. 공학도로서 일본의 탄탄한 기초과학 분야나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장기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커리어를 높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서 일본 취업을 하게 되었다.
Q. 해외의 근무가 애로사항이 많을 것 같다.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가?
A. 해외에서 살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살 때는 당연하게, 쉽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계약, 주민신고 등 한국에서는 금방 해결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우리와 다른 문화의 생활에 적응하면서 조금 지치기도 했다.
Q. 취업 준비는 어떻게 하였는가?
A. 처음부터 해외 취업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 대학시절 해외 경험을 많이 쌓고자 노력했다. 미국 어학연수, 리투아니아 교환학생 등을 통해 해외 경험을 쌓았다. 일본으로 취업 방향을 잡고 학교 취업지원처에서 운영하는 해외 취업 프로그램에 3개월간 참여했다. 그 후 수원시청의 청년 해외 취업 아카데미에 지원해서 4개월간 연수를 받기도 했다.Q. 대학생활은 어떠했는가?A.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학점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학과 공부보다는 학생회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여행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Q. 학교수업이 취업에 도움이 되었는가?
A. 전공과 일치하는 회사에 취업 했기에 학교에서 배웠던 전공 지식이 도움이 됐다. 학과에서 전공과 연계하여 여러 회사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주었다. 그때의 실무 경험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전공 이외에는 기초 외국어 수업과 호사카 유지 교수님의 교양수업을 통해 일본 문화와 정서를 이해할 수 있었다.
Q. 일본 직장인 생활은 어떤가?
A. 한국에 비해 개인주의적인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 회식도 거의 없고, 점심시간에 밥을 혼자 먹는 사람들도 아주 많다. 공사가 칼같이 구분되어 있는 느낌이다.
Q. 일본생활과 한국생활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A. 일본은 한국보다 아날로그적이고 원칙주의적인 경향이 있다. 은행이나 관공서 업무들을 볼 때 아직 전산화되어 있지 않고 사람들이 직접 수기로 진행하는 부분이 많아 놀랐다. 좋게 말하면 꼼꼼하고 교과서적인 사회 시스템이지만, 반대로 보면 융통성이 없어 답답한 경우도 많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일본에 언제까지 있을지 정하지는 않았다. 일단 취업을 해서 오게 된 이상 일정 수준의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최소 5년 이상은 거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한다.
Q.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A. 취업시장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의 취업에서는 주로 스펙을 중시한다면, 해외는 경험과 잠재력을 중시하는 편이다. 한국에서는 의미 없는 경력들이 해외에서는 강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장점을 찾고, 원하는 것을 위해 노력해라. 명확한 방향을 가지고 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취재/김영재 홍보기자 (yj1221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