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수지(체육학과‧09) 동문
▲K-SHOPPING의 대표 캐릭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홈쇼핑은 제 천직이에요”
신수지(체육학과·09) 동문은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리듬체조 선수로, 리우 올림픽에서는 리듬체조 해설 위원으로 활약하는가 하면 프로 볼링 선수와 K-SHOPPING 크리에이터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신수지 동문은 “내가 방송 활동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운동선수가 다른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인터뷰나 스포츠 뉴스 외에는 일절 응하지 않았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확고한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은퇴 후에 우연한 기회로 출연했던 방송이 그녀를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의 합성어)의 길로 이끌었다.
“리듬 체조를 은퇴한 후에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때마침 ‘댄싱 위드 더 스타’에 나가게 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방송을 직접 겪어보니 재미있었고 활동적인 나와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생활과 리듬 체조 선수로서의 생활을 비교하는 질문에 “지금이 행복하다. 약 11년간 운동 생활을 하면서 올림픽 때 딱 한 번 웃었다. 너무 고되고 외로웠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 나는 현재 생활이 너무 만족스럽다“라는 답을 내놨다.
현재 본업으로 삼고 있는 일에 대해 묻자 “K-SHOPPING에서 쇼호스트 업무도 하고 유튜브 채널에 여러 영상을 제작해서 올리고 있다.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이 됐지만 직접 상품을 선정하고 기획하는 것이 재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골프를 했던 경험을 살려 골프 용품 판매 방송을 진행하기도 하고, 볼링을 치며 스포츠 의류를 판매하는 등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상품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 특히 운동 용품에 대해서는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는 만큼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운동법을 소개하거나 신입사원의 일상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운동을 하는 모습 외에도 사람들에게 나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라며 업무에 대해 언급했다.
회사 생활에 대해 어려운 점이 없었냐는 물음에는 “처음에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이 너무 낯설고 어색했다. 직장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주어 업무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현재 업무는 방송과 운동을 했던 경험들을 활용할 수 있는 업무인 만큼 어려운 점보다는 흥미가 더 크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묻자 “K-SHOPPING에서 크리에이터로서 자리를 잡고 싶다.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언젠가는 매트 위로 돌아갈 생각이다.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이 리듬체조다. 리듬체조 지도자로서의 목표를 항상 가지고 있다”라고 전하며 리듬체조에 대한 여전한 마음도 내비쳤다.
세종대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그녀는 “대학 생활을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 대학 생활을 훈련에 집중했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 다만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곧 사회로 내딛게 된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미리 해본 후에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사회 진출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취재/ 조성민 홍보기자 (hee_a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