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대해 방향성을 가졌던 것이 도움이 됐어요”
▲강현진 동문
강현진(컴퓨터공학과·12) 동문은 현재 신한카드의 ICT 본부에서 간편결제와 해외결제를 담당하고 있다. 2018년 신한카드에 입사한 그를 만났다.
Q. ICT 분야는 어떤 일을 하는가?
ICT는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의 줄임말이다. ICT 자체는 매우 포괄적인 의미다. 카드회사에서 ICT 직무는 카드 사용의 IT 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담당한다. 이 중 간편결제 업무에서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시스템 개발 업무나 카드가 결제돼서 승인되기까지를 담당한다.
Q. 평소 근무 일정이 어떻게 되는가?
최근에는 금융감독원 감사에 대비해 출근하면 고객 정보를 관리한다. 고객의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암호화하고, 유효기간이 지나면 삭제하고 있다. 오후에는 새로 개발해야 하는 업무나 VISA, MasterCard 등 외부 브랜드사 회의에 참석한다. 때로는 업무 수행에 필요한 외부교육을 받기도 한다.
Q. 신한카드의 입사가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 입사하기까지 과정은 어떠했는가?
신한카드는 1단계 서류, 2단계는 실무자 면접, 3단계는 임원면접이었다. 이중 2단계 면접 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토론면접, 발표, 자기소개 등 하루 동안 각종 면접들을 봤다. 면접이 끝나고 돌아올 때 모든 기력이 다 빠졌던 기억이 난다. 그때 취업하는 과정이 험난하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Q. 졸업 전에 취업이 된 걸로 알고 있다. 남다른 비결이 있었는가?
4학년 2학기 때 공채로 합격했다. 대학시절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공모전에 최대한 참가하려고 노력했다. 공모전에 나가서 컴퓨터 공학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고안해 냈었다. 진로에 대해 방향성을 갖고 한 경험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긍정적으로 비춰진 것 같다.
Q. 취업 준비의 어려움은 없었는가?
취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 막막함이 있었다. 처음에는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면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했다. 또한 현직자의 생생한 정보를 얻기 위해 교수님이나 지인을 통해 기업에 대한 정보나 추구하는 이미지를 찾았다. 다양한 방법으로 취업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순조롭게 취업 준비를 할 수 있었다.
Q. 현재 일이 대학의 전공과 많이 연관되는가?
현재 하는 일이 전공한 컴퓨터공학과 매우 밀접하다. 학부 시절 배웠던 전공 필수과목들은 일하는데 계속 쓰일 정도로 중요함을 느낀다. 특히, 데이터베이스라는 과목은 현재 일에 가장 도움을 많이 준다. 그만큼 일하는 데 있어서 학부 시절 배운 내용들을 많이 사용한다.
Q. 대학시절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는가?
두 가지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나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에 선발돼서 두 달간 미국 퍼듀대학교로 연수를 다녀왔다. 다양한 학교의 친구들과 생활하며 여행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하나는 평창올림픽 공모전 나간 경험이다. 함께 준비하는 친구들과 한 단계씩 올라가는 그 성취감이 아직도 잊을 수 없다.
Q. 학업과 대외활동을 병행하는데 힘들지 않았나?
그때 당시에는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공부도 해야 하고, 프로젝트도 진행해야 해서 학교생활이 바빴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놀고 싶을 때는 앞날을 위해서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버틴 것 같다. 그만큼 정신력으로 뭐든 얻어내자는 마음가짐을 갖고 노력했다.
Q.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선 하고 싶은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 스펙을 쌓는데 열중하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그 일을 위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 업무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들어와서 잘 적응하고 일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사람들의 일상 속 편리함을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최근에는 카카오택시 하차 시에 사용되는 자동결제 부분을 직접 개발했다. 사람들이 개발한 시스템을 편리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현재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꼈다. 앞으로도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결제 분야를 편리하게 개선해 나가는 사람으로 발전하고 싶다.
취재/ 임보나 기자(dlaqhsk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