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동문
박지수(기계공학과·12) 동문은 2018년 상반기 공채를 통해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현재 CVD 설비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박 동문을 만났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는가?
A. 반도체 후공정 기술인 TSV 공정 라인의 CVD 설비엔지니어를 담당하고 있다. TSV 공정은 반도체를 여러 단을 층층이 쌓은 후 전극(via)을 관통시켜 고대역폭 메모리를 만드는 기술이다. 그중 CVD 설비는 Via의 보호막과 강화막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CVD 설비를 개조하거나 개선, 유지 보수를 하는 일을 한다.
Q. 일은 힘들지 않는가?
A. 설비엔지니어는 직접 설비를 만지면서 작업을 한다. 직무의 특성상 위험요소가 많아 다칠 가능성이 크다. 육체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CVD 설비를 직접 개조와 개선을 하며 나의 기술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나름대로 보람이 있다.
Q. 어떻게 입사했는가?
A. 대학 때 학교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TP 센터 채용설명회가 지원 계기가 되었다. 삼성전자하면 보통 메모리나 파운더리를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채용설명회를 통해 tp 센터(현 tsp총괄)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Test&Package 설비는 기계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 지원하였다.
Q. 취업 준비의 어려운 점이 없었는가?
A. 취업 준비의 기간이 상당히 길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좌절을 했다. 처음에는 지원 기회를 넓히고자 공기업에도 지원했지만 계속해서 탈락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란 목표를 잡고 GSAT(삼성의 필기시험)를 준비했다. 꼼꼼하게 준비한 덕에 GSAT를 통과할 수 있었다.
Q. 대학생활은 어떠했는가?
A. 신입생 때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동아리 활동에 빠져 공부를 소홀히 했다. 그 결과 학점이 낮았다. 고학년이 되어서 낮은 학점을 높이고자 재수강을 많이 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Q. 기억에 남는 학교 활동이 있다면?
A. 기계과 소모임인 자작 자동차 동아리(autory)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더운 여름, 주차장 한편에 위치한 작업장에서 직접 쇠 파이프를 용접과 그라인딩을 했다. 동료들과 자동차를 만든 경험은 어디서 쉽게 접하기 어렵다.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Q. 취업에 도움이 된 학교 프로그램은?
A. 학교 취업지원과에서 운영하던 1박2일 취업캠프에 참여했었다. 여러 기업의 인사팀에서 근무하셨던 분들께서 직접 자기소개서를 코칭해 주고, 다른 학우들과 함께 가상 면접도 보게 해주었다. 특히 면접 경험이 없는 내겐 정말 도움이 되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1년 동안 많은 기술을 배우며 업무에 적응했다. 하지만 아직 알아야 할 것들이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업무에 충실하되 설비엔지니어라는 틀에 박혀 있지 않고 공정 역량과 설비적인 역량을 키워나가고 싶다.
Q.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 취업 준비에서는 멘탈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겐 기나긴 시련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잠깐의 순간과 같을 수 있다. 힘들 때 스스로를 너무 낮추지 말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다.
취재/ 이석주 홍보기자(tjrwn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