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동문
김종민(항공우주공학전공·12) 동문은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서스펜션 설계 전문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는가?
A. 자동차의 서스펜션을 설계하고 있다. 서스펜션 부품들은 승차감과 주행성능이라는 상반된 두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차량의 개발 콘셉트에 맞게 차종별로 중점을 두는 성능에 따라 연구하고 설계를 하고 있다.
Q. 일은 어떤가?
A. 자동차의 개발 사이클은 대략 5년이다. 입사 2년차인 내게 모든 문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다. 항상 새로운 문제를 고민하고 공부하여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내 이름이 새겨진 도면으로 부품이 만들어지고 이 부품으로 만들어지는 차량을 보면 힘든 것을 잊을 정도로 뿌듯하다.
Q. 어떻게 입사했는가?
A. 지금은 사라졌지만 현대자동차 공채를 통해 입사했다. 대학생활 동안의 자작자동차 동아리 경험들을 바탕으로 자소서를 작성하고, 포트폴리오를 별도로 만들어 제출했다.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보았다는 직접적인 경험 덕분에 면접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
Q. 취업준비의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A. 취업준비의 가장 어려운 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자존감인 것 같다. 첫 공채시즌 때 한 곳의 최종 면접을 보았으나 불합격을 하였다. 당시 자존감이 정말 낮아졌다. 자신감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 다음 공채시즌을 준비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나름대로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다.
Q. 학교생활은 어떠했는가?
A. 공부는 그럭저럭 한 것 같다. 하지만 책임감은 강했던 것 같다. 무언가 하나를 해야 한다면 그것만 생각했다. 3학년 때까지는 그런 방식으로 동아리활동에 열정을 바쳤다. 4학년이 되고부터는 취업만 생각했다. 취업은 정보 싸움이다. 취업에 관한 모든 세미나를 장소, 시간 가리지 않고 찾아가려 노력했다.
Q. 기억에 남는 학교 활동이 있다면?
A. 자작자동차 동아리인 ‘AUTORY’ 활동이다. 2학년 때 1년간 30여명의 동아리원과 함께 차량 1대를 제작해 국제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많은 실수가 있어 너무도 아쉽게 입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활동을 통해 '나'가 아니라 '우리'를 배울 수 있었다. 우리가 밤새워 만든 차로 대회를 나가 좋은 성적을 내길 응원하던 모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Q. 전공수업은 취업에 도움이 되었나?
A. 홍성경 교수님의 메카트로닉스 기초설계와 응용설계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두 수업에서 한 학기동안 진행되는 팀 프로젝트가 있었다. 팀프로젝트를 밤을 새워가며 진행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백분 활용할 수 있었다. 취업 후에도 전공과목들을 잘 활용하고 있다.
Q. 취업에 도움이 된 학교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A. 취업에 있어 면접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교내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다. '2ON'이라는 ‘생활체육시설 대관 및 팀 매칭 어플’ 아이디어를 통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당시 두려워하지 않고 추진력을 갖고 계획적으로 일을 진행한 덕분에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 경험은 면접 답변으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학생 때 전 세계인이 타는 자동차를 만드는 데에 이바지하겠다는 꿈이 있었다. 그리고 현재 그 꿈을 이루었다. 앞으로는 차근차근 기초부터 탄탄히 다져 서스펜션 설계 전문가가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일하는 연구소에 우리학교 후배들이 많이 들어온다면 그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고 싶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취업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 것 같다. 자신감을 갖는다면 자기소개서에서도 자연스레 묻어나오고, 면접에서도 빛을 발한다. 하지만 자신감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준비 했나에 달린 것 같다. 후배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취업에 임하길 바란다.
취재/ 이석주 홍보기자(tjrwn96@naver.com)